
한국 사회에서 엄마의 하루는 누구보다 이르며, 누구보다 늦게 끝난다. 아이가 있는 여성은 보통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고 나서도 직장, 가사, 가족 관리까지 하루 종일 ‘돌봄 노동’에 노출된다. 하루 일과를 마친 밤에도 아이가 잠들어야 본인의 시간이 겨우 시작되는데, 그마저도 1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025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 중 3040대 엄마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51분으로, 성인 평균보다 40분 이상 짧다.이 글에서는 ‘왜 한국 엄마는 가장 덜 자는가’에 대한 원인을 육아, 가족 문화, 사회 구조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서 실제 엄마들이 겪는 수면 문제와 심리적 소진 현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1. 아이가 자야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