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은 수면을 기억력과 직결된 기능으로만 여긴다.공부한 내용을 머리에 잘 저장하려면 잠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익숙하다.하지만 수면이 없으면 무너지는 것은 기억 이전에 감정이다.감정을 다루는 뇌의 회로는 수면 중에 정비되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사람은 작은 자극에도 분노하고 우울해지며, 판단력을 잃게 된다.이는 단순한 피곤함 때문이 아니라, 전두엽과 편도체의 기능적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이번 글에서는 뇌가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수면 중 어떤 시점에 감정 회복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수면이 ‘감정 안정 호르몬’보다 훨씬 강력한 치료제인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1. 한국인의 수면, 감정 회복은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가?수면은 여러 단계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감정 회복과 밀접한 관계가..